[맨유-유럽올스타] 박지성, 어시스트 1개로 맹활약…맨유 4-3 짜릿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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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6)이 맨유-유럽연합(EU) 올스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1도움과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프리킥을 유도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팀도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EU 출범 50주년과 맨유의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경기에서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전경기를 뛰었다.

웨인 루니와 앨런 스미스가 투톱으로 나선 맨유는 라르손과 모비치를 선발로 내세운 올스타팀에 맞서서 4골을 뽑아내면서 1골차 승리를 거뒀다.

전반 6분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일찌감치 선제 득점에 성공했고 3분 뒤에는 라이언 긱스가 연결해 준 볼을 수비수 웨스 브라운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박지성은 전반 18분 긱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올스타팀은 전반 23분 플로랑 말루다(올림피크 리옹)의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박지성이 다시 흐름을 바꿔놓았다.

맨유는 전반 35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박지성에 대해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가 반칙을 범해 얻어낸 프리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총알같은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3-1로 앞서나갔다.

전반 38분 올스타팀의 이브라히모비치는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박지성이 오른쪽 진영에서 골문 앞으로 찔러준 것을 달려들어오던 루니가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박지성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 올스타팀은 후반 들어 대거 선수 교체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두 골을 넣으며 따라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올스타팀의 호나우지뉴, 카를레스 푸욜, 릴리앙 튀랑(이상 바르셀로나), 파올로 말디니(AC밀란) 등 일부 스타들은 부상 등 개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며, 2003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데이비드 베컴도 올스타팀 명단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무릎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아내 빅토리아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았다. 베컴은 하프타임때 그라운드로 내려와 친정팀 팬에게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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