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12만 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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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은 올해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한 12만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입주 물량 감소는 또 전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자체 분석 결과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연구원의 분석에 반박하고 나섰다.

13일 주택도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7만5690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1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입주 물량은 12만2299가구로 지난해보다 2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국민임대주택 입주 물량 1만5396가구를 포함하더라도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18.7% 감소한다.

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상반기 중 입주 예정 물량 감소로 당분간 전세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 입주 예정 물량이 증가하고 정부의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박선호 주택정책팀장은 "국민임대주택을 포함해 올해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5만 가구 내외"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규제 완화에 따라 수도권에서만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5만 가구가량 공급될 것"이라며 "전.월세 시장의 여건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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