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증 위조/신용카드 사기/1억3천만원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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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안양=이철희기자】 안양경찰서는 18일 공무원신분증·재직증명서 등을 위조,15개 시중은행 37개 지점에서 신용카드 1백여개를 발급받아 신용카드 할인업자들로부터 1억3천여만원을 대출받아 사취한 k대생 김기찬군(25·경영 4)·정현철씨(25·회사원·서울 가리봉동)등 2명을 공문서위조 및 신용카드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전도현씨(29·서울 성수동2가)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위조한 철도청 공무원 신분증 10장·신용카드 60개를 압수하고 임순분씨(37·여·서울 상왕십리동)등 불법 신용카드 할인업자 6명을 신용카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친구사이인 김군 등은 8월 인쇄소에서 철도청 공무원신분증 1천장을 인쇄한 후 12명의 가짜신분증을 만들고 철도청 부설연구소의 재직증명서·급여명세서를 복사 위조,직원 행세를 하며 모두 15개 은행으로부터 1백여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이들은 이어 10월29일 비자카드를 이용,할인업자 정규호씨(40·국제기획대표)에게 1백만원어치 물품을 할부로 구매하는 것처럼 꾸며 15만원을 공제한 현금을 받는등 각종 신용카드로 2백여차례에 걸쳐 1억3천여만원을 할인업자들로부터 대출받아 사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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