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화·드라마 등 인터넷TV 콘텐트 확보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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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T사옥에 마련된 미디어센터에서 한 직원이 IPTV를 시연하고 있다.

KT는 올해 인터넷TV(IPTV)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트 확보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한 것도 IPTV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남중수 사장은 "IPTV는 통신.방송 융합 시대의 핵심 아이콘"이라며 "TV메신저나 사용자 제작 콘텐트(UCC) 같은 차별화된 콘텐트를 제공하는 IPTV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규제가 변수지만 IPTV 같은 통신.방송 결합 서비스는 시장 경쟁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측면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직까지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KT는 콘텐트가 IPTV는 물론 와이브로.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콘텐트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다양한 콘텐트를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가 수익사업이 되도록 한다는 전략을 펼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 사장은 "현재 영화.드라마 등 일부 장르에 국한된 제작 역량을 그룹사와 펀드를 활용해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외 선도업체와 제휴해 콘텐트 소싱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통신사업 분야에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통신망)에 접속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심혈을 쏟을 계획이다. 2010년까지 전체 가입자망을 댁내 광가입자망(FTTH)으로 개선해 통신속도를 높이고,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등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KT는 올해 11조9000억원의 매출과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남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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