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도 백제고분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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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충청문화재연구원(원장 박순발)은 6월부터 충남 서천군 화양면 추동리 일대를 조사한 결과, 백제의 웅진~사비기에 해당하는 6세기부터 백제 멸망(서기 660년)전까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백제 고분군과 청동기~조선시대 유적을 찾았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금동으로 만든 귀걸이.금제 장식 등이 발굴됐다. 54기의 백제 고분 중 남녀가 합장된 무덤의 경우 여자에게는 금제 화형(花形) 장식, 남자에게는 관모의 철심 등이 함께 출토돼 피장자의 위상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박순발 충남대 고고학과 교수는 "특히 여자에게서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금제 장식이 나온 것은 서기 475년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한 중앙 세력이 기존의 서천 세력과 결혼 등을 통해 공고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려.조선시대 분묘 2백42기에서는 청자반구병.편병.청자대접 등 자기류와 청동병.청동반.청동합 등 청동기류가 출토됐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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