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 학술회의서 한반도 핵문제등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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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소수교이후 소련현역장성으로는 처음으로 소련극동군 관구사령관 빅토르 이반 노보질로프 장군(52)이 3일 정오 소련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내한했다.
4일부터 7일까지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 주최 제3차 국제학술회의에서 「아태지역안보문제에 대한 소련의 시각」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위해 입국한 노보질로프 사령관은 한국군 중장과 대장의 중간에 해당하는 계급의 고위장성이다.
노보질로프 사령관은 이번 세미나에서 아멜코 소련외무부 자문위원, 니키틴 국제정치관계연구소연구원, 라조프 외무부아주국장, 레즈니크 이즈베스티야지 기자등과 함께 한미의 군사문제 전문가들과 한반도 핵문제 및 군비통제에 관해 토론을 벌인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히 최근 한반도 비핵화문제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의 고위급 현역 장성이 참가하자 미국측에서도 군관계자 8명을 업저버 자격으로 참가시키겠다고 통보하는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있다.
노보질로프사령관은 『이번 학술회의가 태평양지역국가들간의 군사적인 이해접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 지역 국가들과의 다각적인 협력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소련측 입장을 전달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련극동군 사령부에 대해 『쿠데타 실패이후에도 큰 변화없이 군사적인 임무를 수행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질로프사령관은 10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노태우대통령, 이종구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군고위 관계자들과 만난뒤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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