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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합의 촉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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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시/“아랍은 이스라엘 안보 보장해야/중동평화회의 개막
【마드리드=배명복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30일 마드리드 중동평화회의 개막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치문제를 앞으로 1년내 합의할 것을 이스라엘과 아랍측에 촉구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측은 「영토문제 타협」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자치허용과 이스라엘의 안보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중동평화는 직접협상과 타협,서로 주고받는 공평한 거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특히 『영토문제 타협이 평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의 영구적 지위에 관한 협상이 앞으로 1년 이내에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자치를 허용하고 아랍은 이스라엘에 안보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부시연설과 관련,아랍측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를 촉구한 것이라며 환영했으나 이스라엘은 부시대통령이 영토와 평화의 교환을 지적한 것이 아니고 아랍측 역시 영토적 양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각각 다른 아전인수식 반응을 보였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도 개막연설에서 『이번 기회는 놓칠 수 없는 것』이라고 전제,『회의의 성공은 어느 한편이 다른 쪽을 이기겠다는 승리추구가 아닌 승리의 공유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소 정상의 개막연설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유럽공동체(EC)와 이집트대표들도 「영토와 평화의 교환」에 바탕을둔 문제해결을 역설하고,상호신뢰구축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점령지 정착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대표로 참석한 한스 반 덴 브루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협상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서는 상호신뢰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은 각각의 점령지 입식정책과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 금수조치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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