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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회의 개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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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스라엘,점령지문제 논의용의/팔레스타인,기존입장 후퇴시사
【마드리드=배명복특파원】 아랍·이스라엘간의 해묵은 분쟁을 해결하기위한 중동평화회의가 미소 공동주최로 30일 오전10시(한국시간 오후6시30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시내 팔라치오 레알궁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의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요르단 공동대표단·레바논·시리아가 협상당사자로 참여하며 이집트·걸프협력회의(GCC) 회원 6개국·북아프리카의 마그레브 3국·유럽공동체(EC)·유엔이 업저버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관계기사 4,5면>
평화회의는 전체회의·쌍무협상·다자간 지역회의의 3단계로 진행된다. 30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당사국들과 미국·소련·이집트·EC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각기 입장을 표명한후 최대 쟁점인 이스라엘점령지문제는 2단계인 11월2일부터의 쌍무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레바논·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대표들을 개별적으로 상대하는 형식으로 다루어지며 그후 11월12부터 다자간회의가 다시 열린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마드리드로 출발하기 직전 미 NBC­TV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측과 점령지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기존의 강경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자문역인 하난 아슈라위도 30일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의 점령지협상용의를 환영하면서 『우리도 빗장을 열기위해 이곳에 왔다』고 강조,독립국가건설의 기존입장에서 후퇴해 이스라엘측의 자치안을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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