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목욕탕 대장균 “득실”/부곡·유성등 8개지역 55개업소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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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곡·백암·유성·수안보 등 전국 8개 유명 온천지역에 있는 대중목욕탕의 욕조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또 서울∼설악산간 국도변 휴게소 및 설악산·계룡산·속리산·가야산 등 주변의 식품접객업소·식품판매업소들이 사용하는 식수(약수)에서 대장균이,우동국물에서는 허용기준치(㎖당 1백마리)이상의 일반세균이 나왔다.
26일 보사부에 따르면 가을 단풍철을 맞아 행락객이 많이 몰리는 온천지역과 국도변 휴게소,유명산 주변에 있는 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위생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7일부터 16일까지 10일동안 총2백18곳 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인 55곳 업소에서 부적합 사항이 적발됐다.
특히 욕조수에서 대장균이 나온 곳은 ▲부곡온천의 부곡장 온천 여관 목욕탕이 기준(㎖당 1이하)보다 2백70배나 많은 2백70마리가 검출됐고 ▲유성의 호텔 리베라 유성대중탕 욕조수에서 22마리가,▲수안보온천의 와이키키 수안보관광호텔 욕조수에서 12마리 ▲백암의 정류목욕탕 7마리 ▲백암온천 관광호텔 목욕탕과 ▲부곡의 그랜드온천 공중탕은 각각 5마리가 나왔다.
또한 서울∼설악산간 국도변에 있는 12군데 휴게소 가운데 팔각정 휴게소의 보리차에서는 기준보다 5백50배나 많은 5만5천마리의 일반세균이,양평 월드휴게소의 우동국물에서는 8천8백마리,강촌하우스의 식수(약수)에서는 2백20마리의 대장균이 나오는 등 6군데 휴게소의 음식에서 일반세균이나 대장균이 검출됐다.
보사부는 욕조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원수 및 욕조수의 수질검사를 제때 하지 않은 부곡의 부곡장 등 11개 대중목욕탕에 대해서 영업정지 5일을 내리도록 하는 등 위반업소 55군데를 해당 시도에 통보,행정처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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