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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회-도청 추경따내기 희비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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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북도의회는 최근 올해 제2회 추경을 심의·의결하면서 도의회운영비는 당초안보다 증액했으나 도청의 업무추진비·각종 활동비·홍보관련비는 오히려 삭감해 관계공무원들이 몹시 못마땅해 하는 표정.
도의회는 도가 제출한 2천4백억원의 예산가운데 의원들의 출신지역 도로건설과 주민숙원사업 등 큼직큼직한 예산은 그대로 통과시키면서 공무원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활동비 2억8천만원을 삭감하고 의회운영비는 2천만원을 증액해 의결한 것.
이에 일부의원들은 『예산심의에서 공무원들의 출장비까지 따지는 의원도 있었다』면서 『이는 공무원들이 일을 못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하고 이번 예산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뵀다고 평가. 【대구】

<특위 인원비 싸고 대립>
○…제주도의회 구성 후 처음으로 제주도 제2차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해 21일에 열린 제67회 임시회의는 벽두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인원수를 놓고 민자당과 무소속동우회간에 대림양상을 보여 의사일정을 변경하는 등 옥신각신.
29일까지 9일간 열리는 제67회 임시회의는 당초 회의첫날인 21일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사일정에 잠정합의했으나 민자당 측이 의원구성비율을 4대3 또는 5대4로 주장한데 대해 무소속동우회 측은 동수로 해야한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특위구성을 25일로 연기한 것.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예산심의를 위해 처음 열린 임시회의가 특위구성조차 못하자 『도의회가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다』고 한마디씩.
【제주】

<윤리강령 잇따라 재택>
○…전북 정읍군의회는 21일부터 시작된 제6차 임시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을 채택하고 주민청원에 대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
회기 이틀째인 22일 초안작성실무위를 구성, 전주·이리·남원·완주 등 4개시·군 의회에 이어 마련된 의원윤리강령은 『인격함양은 물론 군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직무와 관련된 청탁을 배제, 군민의 대표자로서, 민주주의 실천자로서 본분을 다한다』는 내용으로 23일 본회의 의결안으로 채택해 가결. 【전주】

<중앙통제 배제 등 강조>
○…대구시의회 김홍식 의장은 22일 제4회 임시회 개회인사에서 중앙통제의 배제와 집행부의 권위의식 조절·의원들의 봉사정신을 강조해 방청객들은 대구시의회 활동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원들이 뒤늦게라도 인식한 모양이라며 한마디씩.
이날 김의장은 『지자제의 착근을 위해서는 중앙통제지시의 대폭감소와 집행부의 권위의식 근절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의원들은 시민생활과 직결된 것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봉사정신과 헌신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애써 강조.【대구】

<의원이 법조항 알려줘>
○…최근 개회된 충남태안군의회 임시회는 개회선언이 있자 마자 군수가 참석 안 했다는 이모의원의 강한 발언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전 의원이 퇴장하려하자 의장이 10분간의 정회를 서둘러 선포하는 해프닝.
정회선포 후 의원들은 의장실에서 군수가 출강중이라는 사무처직원의 간곡한 설명에 방청객을 의식한 탓인지 다시 회의장으로 나와 속개에 동의.
이어 이용복 의원은 농산물저온저장시설현황 및 계획 등 7개항의 대책을 추궁하자 답변에 나선 모과장은 『법에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무능함을 드러내자 법조항까지 알려주면서 『공부 좀 하라』고 호된 질책.
【태안】

<공무원 1백여명 참석>
○…제50회 임시회의 3차본회의가 열린 22일 경기도의회에는 의원들의 대집행부 질의에 대한 이재창 지사와 한환 교육감의 답변을 돕기 위해 도 및 교육청의 실·국장 18명을 비롯, 과장·계장급 등 1백여명의 공무원이 대거 참가를 해 눈길.
의원들은 이지사가 장장 2시간동안 12명의 의원이 질의한 1백여 항목에 대해진지하고 소상하게 답변하자 5명의 의원이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서면으로 양해하고 넘어가는 등 지난번 회의 때 지사의 의회불출석으로 빚어졌던 껄끄러움이 해소됐음을 반영.
【수원】

<2명은 조직책 신청서>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제14대 총선을 앞두고 운영위원장인 정완기 의원(화순)과 김연관 의원(영광)등 2명이 민주당에 조직책 신청서를 낸데 이어 많은 의원들이 국회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어수선한 분위기.
정위원장의 경우 『지역 발전을 위한 큰 봉사자가 되기 위해 뜻을 굳혔다』고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반해 조직책 신청서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4∼5명의 의원들은 민주당지구당 위원장들의 눈치를 보느라 운신을 삼가고 있어 주위에선 이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아 총선진출이 확실한 게 아니냐고 점치기도.
이 때문에 많은 의원들은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지역특성과 함께 중앙당에서 전남지구당 위원장의 40%내외 교체설이 흘러나오자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자는 분위기마저 팽배, 벌써부터 총선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 【광주】

<주민면담 등 활동 활발>
○…최근 부산시 자치구의회의 특별위원회 구성이 러시를 이뤄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
부산시의회가 8월의 글래디스 「태풍 때 태풍피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활동한데 이어 배구의회(의장 서경원)가 21일 제7차 임시회에서 「공유재산관리실태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임종영 의원)를 구성, 북구청이 관리하고있는 공유재산 실태를 조사, 문제점 지적과 함께 개선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간 것.
이에 앞서 강서구의회(의장 이우열)는 16일 제6차 임시회에서 「김해공항주민피해조사특별위」(위원장 김흥주 의원) 과 「그린벨트내 주민피해 조사특별위」(위원장 이성두 의원) 등 2개의 특별위를 구성, 17일부터 지역 주민들과 면담하는 등 활동을 진행중. 【부산】

<국회의원 강연도 계획>
○…광주시의회는 12윌 정기회에서의 예산안심의·행정사무감사에 대비, 19일 시립민속박물관에서 서우선 국회사무처서기관으로부터 예산심의, 감사방법, 의회 및 위원회운영방법 등을 진지하게 공부.
의회사무국직원들도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모든 의원들은 하루 내내 서서기관의 강의를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는데 『행정감사를 처음 실시해야하는 의원들에게 매우 유익한 자리가 됐다』고 평가.
광주시의회는 오는 11월중에는 이문옥 전감사관과 민주당의원도 초청, 예산안심의·감사기법 등까지 배울 계획을 세우는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연출. 【광주】

<"지방자치의모범" 칭찬>
○…인천시의회는 최근 제2회 인천시추경심의를 위한 10일간의 제3회 임시회의를 마친 뒤 본회의시정(시정)질의는 다소 미흡했으나 상임위 및 예결위활동은 평균수준이었다는 평판이 나돌자 의원 모두 흐뭇해하는 분위기.
시의회는 교육청추경예산을 교육위원회심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원안대로 통과시킨 데 반해 인천시추경예산 중 공보관실·소방본부 외에 각실·국 정보비를 「씀씀이 10%줄이기 운동」 호응차원에서 10%씩 일괄 삭감했고 자신들의 의회운영비 3천만원도 같은 맥락에서 스스로 전액 삭감.
따라서 의장의 경우 판공비나 정보비가 단 한 푼도 예산에 책정되질 않아 취임 후 지금까지 2천여만원 이상의 순수 개인돈을 출혈(?)해온 실정을 지켜본 의회와 시청 관계자들이 『시민세금인 예산을 아끼려는 의회야말로 지방자치시대의 모범상이 아니겠느냐』고 후한 평가.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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