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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협 정 전 회장|여 대표 전화격려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오륜티켓 꼭 따라">
소장파 하키인들의 주도로 불명예스럽게 회장직을 물러났던 정태수(한보그룹 전 회장) 전 하키협회장이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하고 있는 여자대표팀을 격려해 눈길.
정 전 회장은 여자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4-0으로 완파한 직후인 22일 오후 대회가 열리고 있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전화를 걸어 박영조 감독에게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의 취업문제를 모두 보장해 줄 테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라』고 당부한 후 『일본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꼭 따고 돌아 오라』고 격려.
이날 정 전 회장이 전화하는 자리에는 하키인 출신 양성진 협회사무국장이 배석.
지난84년5월 비 인기종목인 하키협회를 맡은 정 전 회장은 매년6억∼7억원씩 지난해까지 모두 45억여원을 찬조금으로 출연해 남녀대표팀이 연중무휴로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 86서울아시안게임 남녀동반우승, 88서울올림픽 여자은메달, 북경아시안게임 여자우승 등으로 한국하키가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하는데 기여했었다.
그러나 정 전 회장은 지난9월24일 열린 하키협회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수서 사건을 빌미로 불신임 당해 강제 퇴진(?)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야간경기 형평 내세워>
대한스키협회·한국스키장 사업협회는 정부가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야간스키 금지조치가 스키장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 프로야구 등이 야간경기를 하는 등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체육청소년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
전국 7개 스키장 모임인 스키장사업협회는 최근 「야간스키 해금을 위한 호소문」을 관계부처·언론기관 등 요로에 보내 스키장의 야간영업을 금지함으로써 스포츠 차원에서 선수육성과 동계 체육발전은 물론 사회체육 차원에서도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 야간개장 허용을 동자부 등에 강력 촉구했다.
이 건의문에는 1개 스키장이 하루 저녁 사용하는 전력량이 평균 6백31㎾로 그 비용은 4만6백35원에 불과 에너지수급 면에서 에너지절약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강조.

<선수모습 담아 주목>
프로야구 LG트윈스구단이 22일 홍보용 공중전화카드 1천장을 제작, 판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LG구단 측이 전화카드 제작업체에 의뢰해 만든 이 카드는 녹색바탕에 김용수(김용수) 정삼흠 노찬엽 등 선수들의 모습을 구단마크와 함께 담아 카드사용자들이 구단선수들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있다.
8개 구단은 그동안 야구용품인 모자·사인볼 등을 만들어 구장에서 판매해 왔으나 홍보용에 그쳤을 뿐 수입증대에는 실패했었다.
그러나 최근 롯데가 홍보용 책자를 1천원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LG가 생활용품인·전화카드 판매에 착안, 수입확대를 노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꾸준한 지원에 찬사>
견실한 운영과 알찬 성적으로 체육계의 찬사를 받아온 한국역도가 후원사인 해태그룹의 실업팀 재 창단으로 분위기가 크게 고양되고 있다.
한국역도는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 남자5체급 석권(10체급 중), 지난달 그리스 세계선수권에서 전병관(고려대)이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올려왔는데 이번에 전을 주축으로 한 실업팀을 해태에서 창단키로 한 것.
해태그룹 박건배 회장(역도연맹명예회장)은 실업팀 창단 외에도 23일 열린 전병관 세계제패기념 환영회에서도 3천만원의 선수 격려금을 내놓는 등 지난86년 연맹회장을 그만둔 뒤에도 꾸준한 지원을 해와 역도인들로부터 찬사를 받고있다.

<해묵은 불신만 확인>
20년 남짓 분가, 딴살림을 차려온 대한유도회와 한국유도원의 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1월 대의원총회 결의로 출범한 「통합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채중겸)가 두 단체의 해묵은 불신만을 거듭 확인한 채 9개월만에 해체됐다.
특위는 22일 올림픽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양측간의 심한 이견 속에 일부 위원의 강력한 문제제기에 따라 해체결의도 없이 더 이상의 모임을 갖지 않기로 한 것. 이날 회의에는 의원9명중 5명이 참석했다.
당초 특위는 양측 4명씩의 이사를 상호교환, 파견키로 했으나 유도원은 4명 중 2명만 인선, 통보함으로써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따라 통합문제는 채중겸 유도원 이사장과 박용성 회장간의 양자 협상테이블로 넘어가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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