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치오』코미디 2편 주말 개봉『스위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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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화『복카치오91』과 외화『스위치』등 2편의 코미디가 주말에 선보인다.
두 편 모두 바람둥이 남자를 혼내주는 소재인 게 공교롭다.
『복카치오91』은 영화아카데미 출신 김정진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그는 데뷔작 『새앙쥐 상륙작전』에서 좀 가벼우나 감각적인 영상솜씨를 보였었는데 이번 영화도 같은 맥락이다.
콧대 높고 섹시한 광고기획자와 노련한 바람둥이 CF감독간의 엎치락뒤치락 사랑이 줄거리다.
1m70cm의 모델출신 차은재와 비슷한 키의 오미경·홍주화를 출연시켜 볼거리로 했다.
현대여성의 성 심리를 살폈다고 하나 성을 상품화한 혐의가 짙은 오락영화다.
『스위치』는 『티파니에서 아침을』『핑크팬더』시리즈로 잘 알려진 노장 블레이크 에드워드의 91년작.
지독한 바람둥이인 남성우월주의자가 애인들에게 살해당한 뒤 여자로 재 탄생한다.
몸은 여자이나 마음은 1백% 전생의 바람 꾼 그대로인 채라 벌어지는 소동과 그의 갈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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