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인삼에 발암억제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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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생활예방수칙이 대한 암협회에 의해 만들어졌다. <표 참조> 서울대 의대 김진복 교수(일반외과)가 주도해 만든 암 예방 식생활수칙은 특히 위 암 등 소화기 계통의 암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는 주목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교수는 ▲식품의 성분자체 중 발암작용이 있는 것이 있다 ▲염분이 많고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위 점막 등을 손상시켜 발암작용을 돕는다 ▲식품에 오염된 세균·바이러스·곰팡이 역시 발암의 주요인자다 ▲나쁜 영양상태에서 정상세포의 암화가 촉진된다는 등의 기존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이 수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7백97마리의 실험쥐에 고 염분음식·고춧가루·된장·인삼·우유·비타민 A등을 38주간 각각 투여한 결과 고 염분음식과 고춧가루가 위암 발생을 크게 상승시켰고, 된장·인삼·우유 등은 발암억제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식도암의 경우 특히 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을 경우 발암률이 높고, 신선한 황록색야채를 먹을 경우 발암률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대장암은 동물성 지방분이 발암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며 섬유소가 많은 음식이 암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엽>

<암 예방 식생활 수칙>
1. 영양분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한다.
2. 매일 편식하지 말고 변화 있게 여러 음식을 먹는다.
3. 황록색 야채를 주로 햇과일 및 곡류 등 섬유질 섭취를 늘린다.
4. 우유와 된장국을 매일 먹는다.
5. 비타민 A, C, E를 많이 섭취한다.
6. 정상체중을 유지토록 하며 지방분을 적게 먹는다.
7. 너무 짜고 맵고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8. 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고기 등은 피한다.
9.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한 음식을 조심한다.
10. 술은 과음하지 말고 특히 매일 마시지 않아야 한다.
11. 담배는 금연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 연기를 들여 마시지 않는다.
12. 태양광선, 특히 자외선에 과다 노출을 피한다.
13. 운동은 땀이 날 정도로 하되 과로는 피한다.
14.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15. 매일 목욕이나 샤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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