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신기록 풍년|육상·수영·경보서 한국신 8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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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주=체전특별취재반】제72회 전국체전은 9일 대회3일째를 맞아 전북도내 7개시·군 53개 경기장에서 35개 전 종목(보디빌딩 포함)에 걸쳐 일제히 경기에 돌입함으로써 향도의 명예를 건 초반각축이 한층 불꽃을 튀겼다.
올림픽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초반 메달레이스에 불길을 댕긴 전주체전은 육상·수영에서 거푸 한국신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9일 벌어진 경보 남일반 20km경기에서 한국신이 한꺼번에 4개나 수립돼 전례 없는 기록러시를 이루었다.
경보유망주 이승훈(한체대)은 이날 남일반 20km경보에서 1시간27분7초를 기록, 지난 87년 제41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정필화(동양나일론)가 세운 종전 한국최고기록 1시간29분56초를 2분49초 단축하는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한편 8일 남원중앙국교체육관에서 벌어진 역도 고등부경기에서 60kg급의 조준호(서울 면목고)가 인상(1백10kg) 용상(1백53kg·학생신기록) 합계 (2백62.5kg)를 석권, 첫 3관왕에 오르면서 지난해 경주체전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해 학생최고의 역사로 떠올랐다.
또 전주도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사격 남 일반부 공기소총단체에서는 서울이 1천7백43점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공기소총단체에서도 서울이 1천1백6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이날 7개 체급경기를 모두 끝낸 여자유도에서는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72kg이상 급의 문지윤(경북체과대)과 72kg급의 김미정(경남체과대)이 나란히 우승, 건재를 과시했고 52kg급에서는 전 국가대표인 노장 옥경숙(부산북구청)이 현 대표인 박미희(경기 비봉고)를 꺾고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또 육상 남대 1백m에서는 진선국(경남 한체대)이 10초54로, 여 일반 1백m에서는 이영숙(경기 안산시청)이 11초50으로 각각 우승했다.
이로써 메달레이스에서는 사격·수영에서 강세를 보인 서울이 금 17·은 10·동 7개로 선두에 나셨고 경기가 금 12·은 15·동 12개로 2위를, 부산이 금 10·은 11·동 13개로 3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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