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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량 증가, '팔자' 대기중?

중앙일보

입력

기업분석 심층보고서 보기 중국발 쇼크 속에서 28일 코스피 지수가 1300대로 폭락출발했다. 낙폭은 무려 58.16포인트.

개장 후 50분이 지난 9시50분 현재 1403.91로 소폭 회복했지만, 우려감은 계속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는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거래량도 부쩍 늘어난 점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정점에서 외부 쇼크로 급락하는 경우 거래가 없이 하락한 뒤 만회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거래량이 전일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저가매수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매도할려는 물량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매도금액을 늘리고 있다. 오전 10시4분 현재 1324억원 순매도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지금처럼 장이 급락한 가운데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신호"라며 "폭락한 수준에서의 많은 물량이 차후 반등을 힘겹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장은 "거래량이 많은 가운데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는 긍정적이지만, 하락할 경우 회복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일반론이자 경험"이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다만 이같은 상관관계의 신뢰도가 예전만큼 높지는 않다"며 "현재로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우며, 장 막판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 거래량이 많은 것은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정점에 오른 경우 거래없이 급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며 "고점에 대한 부담이 컸던 만큼, 그 만큼 매도 물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향후 어떤 형태로든 균형을 잡게 될 것"이라며 "주가가 회복하는 데도 그만큼 많은 거래를 필요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증시는 전 업종이 일제히 3%전후로 하락출발한 가운데 보험,증권 등 금융업종의 낙폭이 5%가량으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종도 5%전후의 하락세다.

국만은행은 5.17%하락했다. 4%하락출발한 삼성전자(567,000원 14,000 -2.4%)는 2.58%로 낙폭이 소폭 줄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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