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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 반입 물품 양주<핸드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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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외 여행에서 돌아올 때 가장 많이 들고 오는 물품이 양주에서 핸드백으로 바뀌었다. 관세청은 지난해 유치된 해외 여행자 휴대품을 분석한 결과 전체 28만3738건 가운데 40%가 핸드백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고급의류(23%), 양주(17%), 고급시계(13%) 순이었다. 양주가 49%로 1위를 차지했던 2003년과 비교하면 해외 여행객 선호 물품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당시에는 핸드백(8%)이 4위, 고급의류(16%)는 3위였다. 반면 2003년 2위를 차지한 카메라(17%)와 5위였던 골프채(4%)는 지난해 각각 6위(2%)와 7위(1%)로 밀려났다. 카메라의 경우 국내 기술 수준이 올라갔고, 골프채도 2004년 10월 특별소비세가 폐지된 이후 반입이 뚝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관세청의 성태곤 특수통관과장은 "소득 수준 향상으로 해외 소비 형태가 고급화되면서 고가 핸드백.의류.시계 등이 유치 물품의 75%를 차지했다"며 "양주는 국산 양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져 외국에서 과도하게 들여오는 사례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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