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하도 좋아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용과(한양대)에 입학했더니 등록금을 안 주시는 바람에 정말 혼났습니다. 저의 재능과 열성을 높이 사주신 조승미(한양대 무용과 교수)·조흥동(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선생님의 경제적 도움과 헌신적 후원이 없었더라면 제가 어엿한 무용인으로 클 수 없었을 테니까 두 분은 저의 「무용 어버이」인 셈이죠.』
10일 오후 7시 국립국장 소극장에서 첫 개인발표회를 갖는 국립국악원 남자 무용수 조남규씨(28·사진). 한국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한 『발자국』『황토 마루에서』『꿈 사랑』『정과 동』등의 창작한국무용과 『살풀이』『승무』『한량무』등 전통 춤을 선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 『꿈 사랑』은 조씨가 92년초 결혼할 약혼녀 송정은씨(24·서울시립무용단원)와 함께 추는 2인 무로 무용가 부부탄생 자축공연을 겸하게 된다.
현재 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은 밟고 있는 조씨는 남동생 천규씨(한양대 무용과1)도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무용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