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전철 2시간 불통/서울 이촌동/1호선구간서 화물열차 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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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일 오후 9시40분쯤 서울 이촌동 한강철교 북단부근에서 서울을 떠나 인천으로 가던 2348호 화물열차(기관사 이승문·31)가 탈선,서울∼영등포역간 지하철 1호선의 운행이 1∼2시간씩 중단돼 8만여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화물차가 전동차 선로를 이용하는 구간인 한강철교 북단지점에서 26량중 21번째 칸의 바퀴가 빠지면서 21,22번째 칸이 잇따라 탈선해 일어났다.
이 때문에 서울∼인천,서울∼수원을 운행하는 전철구간중 서울역∼영등포역구간의 전철운행이 상행선은 1시간,하행선은 2시간씩 중단돼 승객들이 환불요구와 집단항의를 벌이는 등 소동을 벌였다.
또 전철의 운행중단으로 이 구간을 통과,인천·수원·의정부 등으로 가려던 승객들이 밤늦게 버스나 택시승객으로 바꿔타느라 큰 불편과 혼잡을 빚었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측은 기중기등을 동원,복구에 나서 상행선은 오후 10시45분,하행선은 오후 11시30분쯤 전철의 운행이 재개됐다.
사고직후 용산역에서는 전철에서 내린 승객 3천여명이 역무실등으로 몰려가 집단항의와 함께 환불을 요구,역측으로부터 5백여명이 환불을 받기도 했다.
철도청측은 탈선차량의 바퀴한개가 빠져있는 점을 발견,일단 정비불량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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