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은 문법·독해력 강인한 체력이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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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나 민사고.외고 등을 놓고 진로를 고민하는 중학교 1, 2학년 학생이 많을 것이다.

답답해 하는 학생들이 필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물어오는 경우가 많은 데, 그럴 때마다"목표가 확실히 정해졌는지"를 되묻는다. 목표 설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표를 정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을 경우가 더 문제다. 이럴 경우 이것저것 다 해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는 아무것도 안 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민사고를 준비하다가 여의치 않아 외고로 방향을 바꿨다가 실패한 뒤 미국이나 캐나다의 중.하위권 학교로 가는 유학은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유학을 가더라도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시기적.단계적으로 너무 늦어 결국 SSAT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특목고인지 유학인지 결정을 못 하고 있는 경우엔 이들 모두를 준비할 수 있는 토플 점수 확보가 우선일 수 있다. 다음이 SSAT다.

# SSAT, 2가지 방법으로 접근

SSAT는 미국 사립고 입학시험이다. 이 시험에서 고득점을 따기 위해서는 보통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SSAT는 시험의 특성상 2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첫째, 1~2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방법이다. 이미 해외 유학을 하고 있으면서 상급학교 진학이나 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저학년(Lower Level, 5~7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여름.겨울.봄 방학 때만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으므로, 이 기간을 이용해 1~2년 동안 준비를 하는 방법이다.

어린 학생들은 테스트 프렙(시험 준비) 형식의 수업에 심한 압박감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 부담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여 자신감을 갖고 접근하게 하는 수업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전 단계 코스(Pre SSAT Course)를 통해 먼저 기본기를 닦고 실전 SSAT반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둘째, 3~6개월 정도 SSAT만 집중해 점수를 내는 방법이다. 이 경우는 공부할 시간과 여력이 별로 없는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고학년(Upper Level, 8~11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많은 집중력이 필요한 만큼 기본적인 영어실력과 강인한 체력이 필수적이다.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SSAT를 시작하기 전에 확보한 토플 점수로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하다.

#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

그러나 모든 것은 학생의 현재 위치와 학습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높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단기 과정은 수업량이 많고, 압박감이 높기 때문에 토플과 수학경시 등을 함께 준비하며 진행하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 또한 영어 기본 문법이나 독해가 어려운 학생들이 바로 SSAT 실전으로 들어와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먼저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이처럼 학습방법과 전략은 학생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유학을 위한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주변의 이런저런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정복해 나가야 한다.

한세희 카플란센터 코리아 SSAT 전임강사(02-3444-1230, www.kapla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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