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납증」 첫 직업병 판정/스키장 경비원/자외선에 피부 하얗게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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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리=현석화기자】 이리지방노동사무소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리조트에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김진용씨(32·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가 직업병인 백납증환자로 판명됐다고 2일 발표했다.
피부병의 일종인 백납증환자는 그동안 옥외근무자들에게 자주 발견됐었으나 직업병으로 인정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리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주)쌍방울개발이 운영하는 국립공원 덕유산내 무주리조트 스키장에서 지난해 12월9일부터 지난 3월9일까지 4개월동안 경비원으로 근무한 김씨가 얼굴등 온몸의 피부가 헐고 하얗게 변하는 백납증세를 일으켜 근로복지공사 중앙병원 부설 직업병연구소로부터 직업병판정을 받고 대전 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직업병연구소는 『김씨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채 오랜기간동안 스키장에서 일해오다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돼 백납증에 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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