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미 고위급인사 만나/뉴욕 록펠러센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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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박준영특파원】 46차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김영남 북한 외교부장은 30일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뉴욕에서 미 고위인사를 만나 부시 대통령의 전술핵폐기선언 이후 한반도의 핵문제와 미·북한 관계개선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뉴욕 맨해턴 중심가에 있는 록펠러센터에서 미정부의 고위인사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 미·북한간의 현안을 논의했으며 부시 대통령의 전술핵 폐기결정으로 북한의 남한내 핵철수 요구가 해결된데 따른 북한의 국제핵사찰수용 문제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장의 미국인사접촉에는 허종 북한 주유엔차석대사가 배석했으며 김부장을 만난 미국인사는 미정부의 고위직을 맡았던 전직인사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장의 이같은 행동은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핵폐기선언으로 급변한 여건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했던 한시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지아주 아틀랜타에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을 만나 북한방문을 요청했으며 카터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판문점을 통과하는 방문이라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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