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20억불 배상 청구/관계부처회의 UN에/건설부문 12억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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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내업체들의 피해가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의 배상을 유엔에 청구할 방침이다.
3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외무부 주관으로 건설·상공·재무·동자·노동·보사·교통부 및 과기처 등 9개 관계부처대책회의를 갖고 피해보상을 받기위한 구체적인 조사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는 유엔안보리가 최근 이라크의 석유수출 대금중 30%를 배상기금으로 적립,이 기금으로 피해국에 배상토록 결정한데 따른 것.
정부는 이에 따라 10월17일까지 소관부처별로 피해내용을 취합,유엔에 통합제출할 예정인데 건설부문이 12억5천달러,수출부문이 3억달러 등 총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
건설부문의 경우 ▲이라크진출 8개 업체의 12억3백만달러와 쿠웨이트진출 5개업체의 5천만달러 등 장비·건물파손복구 및 공사미수금 12억5천3백만달러와 ▲건설기능공 및 가족 등 9백70명의 철수비용 2백42만5천달러 등 모두 12억5천5백42만5천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수출부문은 15개 업체의 수출미수금 2억8천만달러와 철수비용 등을 합쳐 3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중 개인피해분을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유엔에 청구할 계획인데 유엔에서 전쟁으로 인한 건물·장비파손 및 인명피해 등 직접손실외에 미수금등 간접손실분도 배상해줄지 여부가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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