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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황] 소형 평형 매물 귀해 … 서대문·노원 등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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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수도권에서 20평형대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소형 아파트에 전세로 살며 내 집 마련을 꿈꾸던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 재계약을 통해 살던 집에 눌러앉는 경우가 많아져 물량 자체가 귀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싸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최근 대출규제로 집을 사기도 어려워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7% 올랐다. 소형 평형 아파트(분양면적 기준 32평 미만)가 0.11% 오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중형과 대형은 각각 0.3%씩 오르는데 그쳤다.

서대문(0.35%).노원(0.27%).금천(0.21%).강북(0.18%).동대문구(0.14%)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고 양천.(-0.16%).영등포(-0.03%).송파구(-0.01%)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성동구 금호동 건우공인 김호중 사장은 "강남지역에서 값싼 전세를 찾아 넘어오는 경우도 많지만 소형 전세 물건은 아예 없다"며 "지금 금호동 일대에서 20평형대 전세를 구하려면 최소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성북구 종암동 굿모닝공인 백성진 실장은 "종암동 SK아파트 단지(1500가구) 20평형대 438가구 중 전세 매물은 한 개도 없다"고 전했다. 강동구 일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동구 길동 신영부동산 신영애 사장은 "소형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한 달 이상 중개업소를 돌아다니는 전세 수요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강서구 염창동 금호부동산 박계선 실장은 "소형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많아 전세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소화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주 소형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3% 오른 데 반해 대형 평형은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5개 신도시 역시 소형 평형이 0.09% 오른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0.08%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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