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송파·서초 등 인기지역 계속 내리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서울 인기지역 아파트값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선 매수세력이 집값이 더 내리기만 기다리고 있어 매도 호가가 하락 장세다. 반면 비인기지역 집주인들은 현 시세에 아파트를 팔아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생각에 호가는 내리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1%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7월 셋째 주(0.01%) 이후 가장 낮은 주간 상승률이다. 송파(-0.16%).서초(-0.15%).양천(-0.06).강동(-0.01%).강남구(-0.01%) 등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약세를 보여 전체 상승률이 낮아졌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송파구 가락동 집보아공인 박호식 사장은 "가락시영 2차 13평형의 경우 매도호가가 지난해 가을 대비 3000만원 가량 낮아졌지만 수요자 문의는 뜸하다"고 말했다.

반면 강북지역에선 매물이 드물다. 면목동 미즈노 공인 김인숙 실장은 "설 이후 아파트 매수문의가 많이 늘었지만 집주인들은 쉽게 팔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관악구 봉천동 명도컨설팅 이길원 사장은 "봉천동 드림타운 5300여가구 가운데 매물로 나온 물건이 3~4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시장 상황도 지역별로 엇갈린다. 단기하락폭이 깊었던 서울 강남구에선 개포 주공단지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팔리며 낙폭(2주 전 -0.17%→지난주 -0.07%)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 평균은 지난주 0.19% 내려 2주 전(-0.05%) 보다 내림폭이 더 커졌다.

한편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13% 올랐고 5개 신도시는 0.07% 상승했다.

함종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