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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진도개 구단」출범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27일 창단계획을 발표한 「전라진도개 프로축구팀」 은 가장 중요한 재원조달 방법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제7구단으로 발족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칭, 전라진도개 프로축구단은 27일 전주코아호델에서 오형근(오형근) 구단주가 창단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실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축구단은 오는 10월중 대한축구협회·프로구단장회의로부터 창단승인을 얻어야 하고 또 선수확보를 위한 연간 20억∼30억원의 소요재원 조달방안이 확정되지않아 정상적인 프로구단으로 출범하기가 힘늘 것으로 보인다.
진도개구단은 우선 창단에 소요되는 자금 30억원중 40%정도를 일본 대기업과의 광고계약을 통해 조달하고 50%를 국내기업 광고협찬으로 하며 나머지 10%만 자체자금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축구에 일본의 자금을 끌어들일수 있느냐는 문제가 우선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기업의 광고를 하는 프로구단을 국민들이 받아들일수 있겠느냐는 것도 의문시되고 있다.
또한 일본기업이 채산성이 희박한 국내 프로축구에 얼마나 장기간 투자할 것이며 채산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저의가 무엇인가도 의심스럽다.
이밖에 창단후 매년 소요되는 예산을 해결할수 있는 자체 자금이 당연히 마련돼 있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10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축구계에서는 자칫하면 해프닝으로 끝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주=연합】

<통상마찰 비화 걱정>
○…오는 10월15, 16일 이틀간 서울에서 1차 지역예선전을 갖는 미국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주최 91 말보로챔피언 테니스대회의 개최성공 여부가 여론의 심판에 넘겨졌다.
한국금연 운동협의회는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불한 대가」 로 「건강과 깨끗함을 추구하는 스포츠」대회를 개최할수 없다고 주장, 각계예 대회저지를 요청했으나 정부측은 이번 마찰이 자칫 한미간 통상마찰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 공식입장 표명엔 난색.

<여하키팀 우왕좌왕>
○…바르셀로나 올림픽여자하키 예선전 (10월12∼27일·뉴질랜드) 출전을 앞둔 여자대표팀이 협회 내분으로 우왕좌왕,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키협회 새 집행부 구성을 위임받은 7인전형위원회는 불신임 퇴진한 정태수 (정태수) 회장 후임으로 한국통신공사 이해욱 (이해욱) 사장을 영입하려 하고 있으나 이사장의 거절로 27일 급기야 대한체육회에 새회장 인선의 도움을 요청하는등 자칫하면 사고단체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2일 출국예정인 여자대표팀은 4천만원의 경비가 없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협회의 양성진(양성진) 사무국장은 체육회에 일단 경비지원을 요청하는등 딱한 사정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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