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황사바람에 공기정화용 숯 판매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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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예년보다 한달 정도 일찍 시작되는 한편 황사 안개 등 황사 수준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자연 실내공기정화 상품인 숯이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제쳤다.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실내 공기정화용 숯이 올해 한달 평균 5천여개가 팔려나가면서 작년 1분기 월평균인 1천6백개에 비해 3배나 증가해 황사 관련 10여개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판매량과 전년도 판매증가 추이를 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대표적인 황사 상품인 공기청정기와 숯이 비슷하게 팔려나갔으나 올해는 숯이 공기청정기에 비해 2배 이상 더 많이 팔려나가고 있어 참살이 열풍을 타고 자연 공기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 한편 공기청정기는 작년 1분기 월평균 판매량(1천8백대)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2천4백대) 33%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숯 판매량이 이렇게 껑충 뛴 것은 숯이 자연 공기정화기능은 물론 가습 기능까지 갖고 있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한편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인테리어, 건강 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됐다는 데에도 요인이 있다. 옥션에는 숯을 활용한 실내분수, 화분, 액자, 탈취제 등 다양한 숯 응용 생활용품들이 50여종 가량 나와 있으며 숯을 구울때 나오는 목초액도 아토피, 피부병,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언론이나 단행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숯부작 옥션에서 숯전문 스토어인 장수청정마을을 운영하는 이인수(41, 전북 장수) 사장은 “숯은 원래 여름 장마철에 판매량이 가장 높았는데, 작년부터는 3월경 황사시즌부터 조각 숯처럼 1만원대 이하의 저렴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올해는 황사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란 보도에 따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 리빙팀 정영환 차장은 "황사,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이 늘면서 공기정화에 관심있는 고객을 중심으로 숯 판매량이 늘었다"며 "작년 11월부터 아예 숯을 독립 코너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올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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