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 절도범에 환각주사/훔쳐온 물건 사들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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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20일 환각작용이 있는 진통·해열제 등을 다량으로 팔고 이를 복용한뒤 환각상태에 빠져 훔쳐온 금품을 상습적으로 사들인 서울 묘동 대동약국주인 지승수씨(51)를 장물취득 및 약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씨는 1일 낮 12시쯤 평소 이 약국에서 해열제 등을 다량으로 사간 김성룡씨(22·무직·구속중)등 3명이 이를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서울·경기일대의 여관 등에서 훔친 시가 84만원 상당의 순금목걸이 20돈쭝 1개를 장물인줄 알면서도 60만원에 사들인 것을 비롯,9월 한달동안 이들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1백50만원어치의 장물을 사들인 혐의다.
김씨 등은 대동약국에서 환각성분이 있는 해열제와 마취보조제 주사를 맞고 환각상태에서 절도·강도행각을 벌이다 16일 경찰에 구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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