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농산물」거의 가짜|78%가 화학비료·농약 사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건강식품에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법에 의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치않는다는 쌀·야채등이 시중에 많이 나돌고 있으나 상당수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유가농업의 현황을 파악하기위해 전국1백45개 유기농업 실시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결과를 17일 국회에 보고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유기농작물의 경우 화학비료·농약을 일절 쓰지 않도록 되어있으나 퇴비만을 사용하는 농가는 조사대상농가의 22%에 불과했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가도 과반수에 미달하는 44%였다.
또 일부 유기농업실시농가들은 인력으로 풀을 뽐고 있으나 노동력이 많이든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제초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효소제와 개량제및 병해충 방제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처럼 유기농법을 제대로 준수하는 농가가 거의 없어 시중에 나돌고 있는 대부분의 무공해 농산물이 가짜이나 환경오염과 농약의 피해 및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유기농업 실시농가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