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균 롱런 예고 WBA페더급 전원일치 판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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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불독」 박영균(박영균·24·현대프러모션)이 근래에 보기드문 화끈한 난타전 끝에 엘로이 로하스(24·베네수엘라)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프로복싱 WBA페더급챔피언 박영균은 14일 목포KBS홀에서 벌어진 2차 지명방어전에서 동급 1위인 22전승(21KO)의 강타자 로하스를 맞아 체력을 앞세운 투지의 복싱으로 난타전끝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롱런의 기틀을 마련했다.
국내최초의 페더급세계챔피언인 박영균은 이날 승리로 20승1무1패를 마크하며 8만달러 (약5천6백만원)의 대전료를 챙겼다.
도전자 로하스는 6만달러를 받았다.
끈질긴 투혼과 치밀한 작전이 돋보인 한판승부였다.
박영균(1m70cm)은 이날 키가 5cm나 더크고 스피디한 왼손잽과.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93% KO을을 자랑하는 난적 로하스를 맞아 거리를 주지않고 접근전을 펼치는 작전이 주효, 1회 1분30초쯤 짧은 오른손훅 단발로 로하스에게 첫다운을 뺏으며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기선을 잡은 박영균은 11, 12회 2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전라운드에 걸쳐 우세한 체력으로 로하스를 로프에 몰아넣고 양훅과 스트레이트등 무차별공격을 퍼부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로하스는 박영균의 거친 몸싸움과 접근전에서 밀려 이렇다할 주먹을 뻗지못한채 3회종반 눈가가 찢어지는등 고전끝에 완패했다.
태국인 주심은 1백18-1백10, 미국과 콜롬비아부심은 1백16-1백11, 1백18-1백14로 모두 박영균의 우세로 채점했다.
한국은 국내 최중량급세계 챔피언인 박영균이 타이틀방어에 성공, 유명우(유명우·WBA주니어플라이급), 문성길(문성길·WBC슈퍼플라이급), 최희용(최희용·WBA미니멈급), 김용강(김용강·WBA플라이급)등 모두 5명의 세계챔피언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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