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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발레 콩쿠르 5월 서울서 첫 대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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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심사위원장 막시모바

세계 정상급 국제 발레 콩쿠르가 한국에 생긴다.

한국발레재단(이사장 박재근)은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옛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제1회 '코리아 국제 발레 콩쿠르'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발레 콩쿠르는 1990년대 중반 '광주 국제 발레 콩쿠르'가 있었다. 그러나 창설 첫 회만에 문을 닫아 지속성을 갖지 못했다. 또 지난해로 3회째를 맞이한 서울 국제 무용 콩쿠르는 발레뿐 아니라 현대 무용과 민족 무용에 대해서도 심사하고 있다. 따라서 코리아 국제 발레 콩쿠르는 발레 한 부문만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명실상부한 첫 국제 콩쿠르인 셈이다.

규모 면에선 세계 정상급에 뒤지지 않는다. 20일 현재까지 22개국 80여 개 팀이 출전 신청을 마친 상태다. 세계 4대 발레 콩쿠르라 불리는 로잔.바로나.모스크바.잭슨 콩쿠르의 경우에도 출전 참가국이 25개국을 넘지 않는 실정이다. 대회는 주니어(15~18세)와 시니어(19~26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총 시상금은 8만3000달러며 대상에겐 1만 달러가 돌아간다. 심사위원장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의 예카테리나 막시모바가 맡는다.

박 이사장은 "최근 로잔 콩쿠르와 베를린 발레 올림픽에서 잇따라 최고상을 받는 등 한국 발레의 실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코리아 국제 발레 콩쿠르를 한국 발레 위상에 걸맞은 경연 대회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막시모바=1960~70년대 러시아 발레의 중흥을 이끌었다. '스파르타쿠스' 등에서 그녀는 정형화된 낭만주의 발레를 거부한 채 파격과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사실주의 발레의 부활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막시모바 외에도 바로나 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베라 키로바, 발레 뤼스(1900년대 초반 짧게 활동한 전설적인 프랑스 발레단)의 마지막 계승자로 불리는 니나 노바크(베네수엘라 국립발레단장) 등이 심사차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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