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부회장 '30대 회장' 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맏아들인 정지선(35.사진)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건강상 이유로 지난해 9월 대표이사를 사임한 그는 12월 정기인사에서 명예회장으로 퇴진한 데 이어 이번에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이다. 정 명예회장을 뺀 현대백화점 이사진은 3월 주총에서 이를 추인받을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말 이후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해온 정지선 부회장 체제를 더욱 굳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정지선 부회장의 회장 승진도 점친다. 정 부회장은 1997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해 2001년 기획실 이사, 이듬해 현대백화점 기획.관리 부문 부사장을 거쳐 2003년 그룹 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그는 그동안 전문경영인과 함께 계열사의 투자.인사와 업무조정 역할을 맡아 왔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