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리의미국유학통신] '좋은 캠프' 경험하면 진학때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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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부모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역시 공부와 관련이 있는 아카데믹 캠프입니다. 그런데 좋은 아카데믹 캠프들은 대부분 봄철에 마감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캠프에 관심을 갖는 분들은 지금부터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감안해야 할 점은 여름 캠프는 상급학교 진학 시 좋은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명문 공과대학인 MIT의 입학원서를 보면 고교 시절 학년마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지냈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설계하고 보냈는지를 보면 그 학생의 취미, 희망, 자기 생활 설계 능력 등을 골고루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명문대학들 대부분, 그리고 심지어는 사립보딩스쿨의 입학지원서에서도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묻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미국의 좋은 아카데믹 여름 캠프를 몇 가지 카테고리로 묶어 설명해드립니다.

첫째, 영재진단(Talent Search)을 통해 참가할 수 있는 캠프가 있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CTY가 대표적인데, 이외에도 듀크 대학의 TIP 프로그램, 노스웨스턴 대학의 CTD, 덴버 대학의 RMTS가 있습니다.

둘째, 사전에 분명한 선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에게 참가 기회를 주는 캠프가 있습니다. Davidson Institute THINK Summer Institute가 대표적입니다.

셋째, Governor's School이 있습니다. 미국 28개 주에서 해당 주의 우수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여름 학교입니다. 하지만 이는 해당 주의 학생들에게만 참가를 제한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넷째,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쏟는 Writing이나 혹은 수학.과학 등을 특화시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MathPath가 대표적입니다.

다섯째, 주로 고교 10학년 이상의 우수한 고학년을 대상으로, 대학 수준의 코스를 진행하는 캠프들이 있습니다. 예일 대학의 서머 세션, 존스 홉킨스 대학의 프리칼리지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이런 캠프는 대학 학점까지 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의 캠프들 중에는 외국에 있는, 그러니까 한국에 있는 학생들도 받아들이는 캠프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서둘러 좋은 여름 방학 설계를 하시기 바랍니다.

케빈 리 미국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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