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도 당면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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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선 53%가 낙태 합법화에 찬성하고 40%가 반대함으로써 합법화가 다수인 입장에 있으나 이는 숫자만으론 따질 수 없는 민감한 문제로 별다른 해결전망이 서지 않는다.
학교에서 종교교육을 실시하는 문제도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정부는 지난해 9월 학교에서 종교교육 실시를 내용으로하는 법령을 선포했다.
종교교육 실시에 반대하는측은 종교교육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뿐아니라 종교교사초빙으로 자녀의 종교교육을 원치않는 학부모에게 불필요한 경제부담을 주는등 「역의 불공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10월 종교교육 실시 한달후 실시한 여론조사는 종교교육의 필수과목화 25%, 선택과목 40%, 실시반대 35%로 의견이 크게 갈라져있다.
이밖에 급진적인 시장경제개혁으로 고통받는 계층, 즉 실업자·홈리스·난민등 문제도 교회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유럽 가톨릭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들을 공산체제 몰락후 교회가 당면한 「새로운 적」이라고 표현한다. 공산치하에서 온갖 압제를 물리치고 살아남은 교회가 어떤 의미에선 공산정권보다 더 강한 이들 새로운 적과 앞으로 어떠한 싸움을 벌일지 큰 관심거리다.<끝>
글 정우량 특파원 사진 신동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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