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TV 시청률 오히려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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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민족의 명절 설.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떠오른다. 으레 TV도 켜 있기 마련. 따라서 이 기간 TV시청률도 오를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각 방송사의 '얼굴 마담'격인 주말 드라마가 방송된 18일 설 당일, KBS1 TV의 대하사극 '대조영'의 시청률은 15.6%(TNS미디어코리아)에 그쳤다. '하얀거탑'(MBC)과 '연개소문'(SBS)도 각각 12.8%와 12.7%를 기록했다. 모두 평소 주말에 비하면 5~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집 영화의 인기도 시들했다. SBS에서 방송한 '맨발의 기봉이'는 12%, MBC의 '달콤 살벌한 연인'은 8.9%에 불과했다. TNS미디어 코리아의 김기훈 차장은 "원래 명절 때는 예상과 다르게 시청률이 오히려 떨어지며 연휴 마지막 날에서야 조금 오른다"고 말했다. 올 설 지상파 방송사의 시청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짧은 연휴기간으로 TV 시청시간이 부족했던 점▶케이블TV 등에 볼 만한 프로그램이 많아진 점 등이 꼽혔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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