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속옷착용, 가슴발육에 영향"

중앙일보

입력

학생들의 사춘기, 즉 2차 성징이 해마다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신체발육에 따른 세심한 교육이 요구된다. 초경에 대한 교육은 물론 가슴(유방)에 대한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여성암 1위인 유방암, 20대 젊은 여성들에 많이 나타나는 섬유선종 등 질병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뿐 아니라 아름다운 가슴을 만드는 데 이 시기의 관리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가슴성형전문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은 "사춘기에 가슴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성인이 되었을 때 가슴의 모양이나 크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며 "아이들의 경우 본인의 가슴 사이즈와 맞지않는 속옷을 입으면 정상적인 가슴 발육이 힘들고 모양도 나빠진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사춘기와 함께 시작되는 가슴 크기의 변화는 사춘기 말 무렵, 즉 18세 정도면 크기가 결정된다"며 " 따라서 이 시기에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것이 올바른 속옷 착용"이라고 덧붙였다.

브래지어에는 75A, 85C 등 치수가 적혀 있다. 숫자는 밑가슴 둘레, ABCD 등 알파벳은 컵의 크기를 의미한다. 밑가금 둘레와 윗가슴 둘레의 차이가 컵의 크기를 결정한다. 그 차이가 10cm 내외면 A컵, 12.5cm 내외면 B컵, 15cm 내외면 C컵, 17.5cm 내외면 D컵이 적당하다.

가슴의 크기는 성호르몬 분비와 관계가 있다. 작은 속옷은 가슴을 고정시켜 가슴의 움직임이 적게 하고, 이는 가슴에 전달되는 자극을 줄이고 성호르몬의 분비를 감소해 가슴 발육을 저해한다. 뿐만 아니라 가슴에 전해지는 물리적 압박으로 혈액순환에도 장애를 줘 건강에도 좋지 않다.

반대로 큰 사이즈의 속옷은 가슴을 지지해주는 역할이 미비해 처지거나 양쪽으로 벌어지는 등 모양에 좋지 않게 된다. 이렇게 성장기에 형성된 가슴 모양은 수술적인 방법을 제외하고는 교정이 거의 불가능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건강하고 매력적인 가슴을 위한 첫걸음은 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속옷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이 자신의 가슴 사이즈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의 변화와 상관없이 가슴의 사이즈는 달라진다. 자신의 밑가슴 둘레 및 윗가슴 둘레와의 차이를 정확히 재서 맞는 치수를 골라야 한다. 귀찮더라도 브래지어를 살 때마다 사이즈를 재는 것이 좋다고 이 원장은 권했다. (도움말: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

[머니투데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