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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인출번호표 위조/고객돈 5억원 가로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9일 고객용 현금교환번호표를 위조해 은행·농협·우체국 등 전국 40여개 금융기관을 무대로 고객인출금을 가로챈 변영목씨(31·서울 신정동)등 일당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번호판제작용 아크릴수지 스크린 인쇄기 1대,동판활자기 1대,조흥은행 안동지점 현금교환번호표 2백90개등 번호표 4백40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변씨 등은 4월27일 오전 11시쯤 경북 예천군 예천읍 농협중앙회 예천군지부에서 박모씨가 예금통장·청구서에 4천만원을 적고 창구에서 44번 번호표를 받는 것을 확인하고 박씨에게 『돈을 찾으러왔는데 문맹이니 예금청구서를 대신 작성해달라』며 창구를 떠나게한 뒤 가짜번호표를 제출,돈을 가로채는등 4월부터 지금까지 42차례에 걸쳐 5억3천여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중순 위조책·운반책·수표교환책 등 역할을 분담해 자신들이 특수제작한 스크린인쇄기로 번호표를 대량으로 위조,범행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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