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독립학군」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수원=김영석 기자】 분당신도시학군이 기존 성남시와는 별도로 독립학군으로 지정돼 학교별 전형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6일 그동안 논란이 돼온 분당신도시 학군문제에 대해 분당이 성남시와 같은 평준화적용학군내에 위치하는 있으나 독립학군으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9월 개교예정인 분당시범단지내 서현고등학교를 특수지 고등학교로 최근 지정했다.
교육청은 분당신도시가 현재 공사중이어서 96년 신도시가 완공될 때까지 개교하는 학교들을 차례로 특수지학교로 지정하고 완공후 행정구역개편과 함께 독립학군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교육청관계자는 『같은 성남시구역에서 분당만을 독립학군으로 지정할 경우 시민들간에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이유로 성남시등에서 독립학군지정을 반대해왔으나 신도시 계획당시 강남8학군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겠다는 정부약속을 이행하고 분당입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키위해 독립학군으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토지개발공사가 최근 분당시범단지 입주대상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6%가 독립학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교육법시행령은 교통·거리등 교육환경이 부적합할 경우 평준화적용지역이라도 해당학교를 특수지고교로 정해 평준화적용을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을 교육부장관에게 주고있다.
교육청은 이와함께 중학교의 경우 신도시내 거리등을 감안, 걸어서 통학할 수 있도록 분당학군을 3개 학구(학구)로 나눌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