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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성형수술'

중앙일보

입력

중고등학교 때만해도 반에서 한 두 명이나 미인 축에 끼었을까? 한국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콧대 높은 미인들이 넘쳐난다. 어쩌면 그렇게 다들 커서 미인으로 변했는지 오로지 하늘만 아실일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우리는 다 안다. 화장기술과 옷차림도 영향이 미쳤겠지만, 무엇보다 ‘성형’의 힘이 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얼마 전 모 여자연예인이 노래할 때마다 생기는 미간 주름을 없애기 위해 가끔 보톡스를 맞는다는 솔직한 발언이 회자되면서 그에 대한 논란이 있는걸 보면, 아직은 자연 미인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중적인 의식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사이에도 ‘그깟’ 보톡스 쯤은 너무나도 일반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거리에 수없이 넘쳐나는 성형외과 간판들이 증명하듯, 그만큼 성형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세인지 오래다.

특히 코 성형술은 우리나라에서 쌍꺼풀과 양대 산맥을 이루며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쌍꺼풀수술과 달리 코의 부위별 교정을 따로 하므로 그 종류가 다양해 모든 환자에서 같은 수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시행된 만큼 제대로 된 정보 역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성형은 성형외과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정작 ‘환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성형에 관한 의문을 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 코 성형에 관한 궁금증 몇 가지!

요즘은 성장기가 끝나지 않은 초등학생들까지 코 성형을 해달라고 부모에게 졸라 댄다고 하니 가히 성형대국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가장먼저 궁금한 것은, 코 성형수술이 몇 살부터 가능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 성형전문 코헨클리닉(www.cohenclinic.co.kr) 박귀호 원장은 “코는 17~18세까지 계속해서 성장을 할 수가 있다”며 “이전에 성형을 하게 되면 코의 성장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 코끝에는 꼭 연골을 사용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코끝에는 반드시 자가 연골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 원장은 “과거에 코 수술을 할 때는 주로 실리콘을 코끝까지 사용해 시간이 지나면 코끝이 빨갛게 되거나 코끝의 피부가 얇아지게 되고 심지어는 보형물이 튀어나오는 부작용이 발생했었다”고 전했다.

이런 것들은 결국 부드럽고 약한 조직으로 이루어진 코끝에 이물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박 원장은, 다른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코 성형도 안전에 기초하지 않으면 ‘모래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자가 연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돈 들이고도 돈 쓴 티는 내지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술한 티가 나지 않게 코 성형을 하는 방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환자들은 성형을 할 때 적잖은 돈을 들이게 되지만, 정작 얼굴에 돈을 쓴 티가 나지 않길 원한다.

우선 콧대의 경우에는 높게 세우게 되면 어떤 재료를 사용하든 다소 티가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티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게 콧대를 세우는 것을 피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보형물의 미간의 끝처리를 잘하게 되면 보형물의 끝이 선처럼 드러나 보이는 것을 막아주므로 수술한 티가 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박 원장은 “간혹 피부가 얇은 환자들의 경우 보형물이 비쳐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보형물 위에 알로덤과 같은 인공피부를 덮어줌으로써 비쳐 보이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고 전했다.

코끝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높이 올리면 수술한 티가 대번에 날 수 있고, 코끝의 폭을 너무 좁게 만들어서 뾰쪽하게 보인다면 이 역시 수술한 티가 나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알고서 미리 방지한다면 충분히 수술한 티가 나는 것을 막는 방법이 된다.

특히 예전에는 그저 낮은 콧대를 높이기만 하는 단순한 융비술을 많이 시행했기 때문에 보통 코 성형수술하면 그러한 것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박 원장은 “최근에는 콧대를 비롯한 코끝, 콧망울 등의 부분을 세분화해 따로 교정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함께 교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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