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졸업자 올해 87% 취업/4년제 대학은 55%에 머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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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천안공전등 6곳은 백%/현장우대 채용풍토 정착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55%선을 맴도는데 비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매년 높아져 올해는 평균 8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집계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1백14개 전문대학 졸업생 가운데 군입대 및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6만9천7백67명중 87%인 6만4백7명이 취업,지난해보다 취업률이 4% 높아졌다.
이는 전문학교가 전문대학으로 개편된 뒤 첫 졸업생이 나온 81년 2월 졸업생 취업률은 27%의 3배가 넘고 5년전인 85년 취업률 67%보다 20%가 늘어난 것이어서 전문대에 대한 기업과 사회의 인식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도표 참조>
집계결과 올 취업률이 1백%인 전문대는 ▲국립의료원 간호전문 ▲철도전문 ▲농협전문 ▲천안공전 ▲목포해양전문 ▲김천간호전문 등 6개교에 이르렀으며 95% 이상 취업률을 나타낸 학교도 90년의 14개교에서 25개교로 늘어났다.
계열별 취업현황을 보면 간호계가 94%로 제일 높고 공업계 92%,수·해양계 88%,사회실무계 86%,농업계 82%,보건 81%의 순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현상을 ▲기업의 채용풍토가 학력중심에서 능력·자격중심으로 전환돼 실무형을 선호하고 있고 ▲전문대의 산업현장 실습교육강화가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전문대 졸업생들이 직장을 골라가는 현상과 대기업으로의 진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졸업생의 진로를 보면 9만3백4명중 15%는 군에 입대했고 8%는 진학 또는 유학을 했으며 나머지 77%(6만9천7백67명)가 취업대상자였다.
교육부는 96년까지 고졸자의 28%를 전문대가 수용할 수 있도록 매년 정원을 1만5천명씩 증원,4년제대학 진학과열현상을 완화할 방침이다.
올 졸업생중에는 4년제대학 졸업후 다시 전문대에 들어와 졸업한 학생도 7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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