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소련 경제봉쇄/미,한국동참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미국정부는 21일 소련사태에 대해 한국정부가 미측에 긴밀히 협력,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중인 피커링유엔주재 미국대사도 20일 이상옥 외무장관에게 이같은 미측 견해를 전달한바 있다.
이와 관련,주미한국대사관은 이날 미측과 소련사태에대한 대응방안을 협의,외무부본부로 긴급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의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소경제원조중단등 소련 신집권세력에 대한 경제적 제재조치를 취한 바있어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대소경제봉쇄조치에 우방들과 공동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고 이미 유럽국가들과 외무장관회담등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가시화시키고 있다』고 말해 한국에 대해서도 미국의 대소경제봉쇄정책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한소어업협정체결을 연기한데이어 한소경협의 잠정보류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