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윈도 비스타 덕에 …빵빵해진 PC 성능 홀쭉해진 모니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새로운 PC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를 출시함에 따라 PC 업체들도 이를 채택한 다양한 PC를 선보이고 있다. 윈도 비스타(가정용)는 기본 제품인 '홈 베이직'과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홈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국내 PC 업체들은 대부분 홈 프리미엄이 설치된 PC를 내놓았다. 국내 이용자들이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어떤 PC가 적절할까=윈도 비스타가 설치된 PC 가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인 메모리, 모니터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최신 CPU인 인텔의 '코어 2 듀오'나 AMD의 '애슬론 64×2'를 채택한 것이 비싸다. 또 메인 메모리가 1기가바이트(GB)인지 2GB인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쓰는지와 내장 드라이브에 DVD 굽기 기능이 있는가도 따져봐야 한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려면 고성능 CPU에 별도의 2GB 메인 메모리,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갖추는 게 좋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문서 작성 용도로만 쓴다면 꼭 고급 사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업체별 대표 제품은=삼성전자는 데스크톱 제품으로 MX10을 내놓았다. 가로 5. 5㎝에 높이 26.5㎝인 미니 슬림형이다. 파란 불빛의 파워 버튼에 CD나 DVD를 부드럽게 밀어넣을 수 있는 슬롯인(Slot-in) 방식의 드라이브를 넣었다. 두 개의 모니터로 각각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듀얼 모니터 기능도 있다. CPU에 따라 다양한 세부 모델이 있다.

TG삼보컴퓨터는 인텔의 코어 2 듀오 프로세서가 장착된 드림시스 슬림(ASH 803-SLR0)을 내놨다.

이달 안에 구입하면 PC와 TV를 연결하는 장비인 '플레이앳TV'와 유.무선 공유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PC와 TV를 연결하면 PC에서 재생하는 영화나 음악을 TV로 즐길 수 있다. 업체가 제시한 행사 가격은 129만9000원이다.

주연테크는 99만9000원짜리 '운수대통Ⅴ'를 내놨다.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에 인텔의 펜티엄D 925 CPU와 1GB의 메인메모리, 250GB의 하드디스크를 달았다.

LG전자는 고급 사용자를 겨낭한 노트북PC 엑스노트 PS 시리즈를 선보였다. 1680×1050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15.4인치 LCD에 인텔의 코어 2 듀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TI의 모빌리티 라데온 X1700 그래픽카드를 넣어 동영상 기능을 강화했다.

한국HP가 내놓은 파빌리온 tx1000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은 12.1인치 와이드 '트위스트 앤 터치(twist and touch)' 스크린을 탑재했다. 스크린을 180도 회전시키면 평면 LCD로 활용할 수 있다. 지문을 인식해 사용자를 확인하는 보안 기능도 내장됐다. CPU는 AMD사의 '튜리온 64×2'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HP 퀵플레이 3.0을 이용하면 노트북을 켜지 않고도 음악을 재생하거나 사진.비디오 파일을 볼 수 있다.

◆모니터만 산다면=윈도 비스타는 화면 왼쪽에 각종 도구를 넣어두고 쓰는 사이드바를 채택했다. 이 때문에 MS사에선 가로와 세로 화면 비율이 16 대 10인 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9인치 와이드 모니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8만~25만원, 20인치 이상의 와이드 모니터는 20만~40만원 수준이다. 같은 크기라도 해상도의 수준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