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릭스 前이라크사찰단장 '올해의 정보전달상'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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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외신기자협회(FPA)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라크전에 대한 뜨거운 논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공로로 한스 블릭스 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에게 '올해의 정보전달상(communicator of the year)'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릭스 전 단장은 "미국과 영국이 정보기관의 정보를 과장하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금지된 무기를 증강했다고 주장하는 등 실제 사실을 과장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와 함께 제임스 켈리 박사 사망사건의 진상을 조사 중인 브라이언 허튼 판사가 올해의 정보전달상 2위에 선정됐다. 내년 초까지 이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허튼 판사는 법정에서 날카로운 지성과 독립성 견지, 상식적인 태도로 명성을 얻었다.

한편 FPA는 '올해의 정보왜곡상(miscommunicator of the year)' 수상자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선정했다.

억만장자로 이탈리아 최고의 부자이자 미디어 재벌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001년 6월 권력에 복귀한 뒤 정치적인 문제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러 외교적인 분노를 자아내는 등 논란을 일으켜 왔다.

[런던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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