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 분출/미선 잇단 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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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코이에이케·유리카 AP·AFP=연합】 칠레 허드슨 화산이 대규모 화산재 분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태평양연안 캘리포니아 및 오리건주에서 17일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다.
칠레 허드슨화산이 내뿜은 화산재와 먼지가 칠레 남부와 아르헨티나 지역을 뒤덮은 가운데 화산근처의 수개 마을이 눈사태와 바위사태로 교통이 두절,고립상태에 있다고 칠레당국이 지난 16일 밝혔다.
칠레 헤네랄 카레라주의 후안 메르세게 주지사는 이날 허드슨화산 남쪽 1백5㎞에 있는 칠레치코 마을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주위가 완전히 어둠에 휩싸였다』며 『대재난의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오리건주에서도 17일 진도 5.8과 6.9를 각각 기록한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질학연구소(USGS)는 이날 오후 12시29분 캘리포니아주 북부 유리카 일원에서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5.8을 기록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어 오후 3시17분 미 서부 크레센트항에서 1백5㎞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진도 6.9를 기록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6일에도 태평양 해상에서 진도 5.7의 강진이 발생해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의 경계지역을 강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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