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무패 대우의 독주막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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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선두 대우의 독주를 막아라.』
17일간의 여름휴식에 들어갔던 프로축구가 7일 동대문(LG-현대·유공-포철) 부산(대우-일화)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레이스에 돌입했다.
호화멤버의 대우가 13게임무패(7승6무)의 신기록을 세우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쾌조의 항진을 거듭하자 휴가동안 전력을 재충전한 현대·포철등 5개구단은 「타도 대우」의 기치를 내걸고 총력전을 전개할 태세를 갖추었다.
10승8무1패(승점2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우는 타구단의 견제를 의식, 남은 21게임에서 반타작만해도 우승할수 있다는 판단아래 승산이 있는 팀을 집중공략하는 반면 껄끄러운 상대는 비기는 작전을 마련해놓고 있다.
대우는 노장인 정용환 이태호 이재희 김성기 조덕제 등이 무더위속에 체력만 버텨준다면 정상등극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2위현대는 7승9무3패 (승점23)로 대우에 승점 5가 뒤지지만 우승을 넘겨줄수 없다며 후기를 벼르고 있다. 상반기중반까지 대우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현대는 수비가 무너지면서 2위로 밀려났으나 후반기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윤덕여(尹德汝)정종수(鄭鍾洙)경종선(鄭鍾先)이 수비에 가담하게됨으로써 대우와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이회택감독의 포철도 전반기 대우에 1무4패의 치욕을 씻고 선두그룹에 올라서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6승7무7패(승점19)의 포철은 득점선두인 이기근(7골)이원철을 뒷받침할 MF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전반기 끝날 무렵 대우와 유공에서 이적한 이태형 이석경이 기대이상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후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승팀인 LG를 비롯, 일화·유공등 서울의 3약팀들도 부상선수들이 완쾌, 저마다 상위권도약을 넘보고 있어 후반기 각축전이 볼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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