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단등 참여 동화세계 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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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형극잔치 한마당이 14일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인형극단체와 춘천시가 공동주최하는「춘천인형극제」는 올해 세번째를 맞아 국내외 34개 극단이 참여, 65회에 걸쳐 공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8일까지 계속된다.
행사기간중 춘천어린이회관 대강당과 소강당·시립문화관·YWCA회관·꿈길어린이극장·이동버스극장등 시내공연장에서 매일 3∼4차례의 인형공연이 계속된다. 특별히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는 매일 무료공연을 벌여 누구나 부담없이 인형극을 볼 수 있다.
주최측은 또「춘천을 축제의 도시, 문학의 거리로 만든다」는 뜻에서 각종·부대행사를 마련, 축제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4일에는 전야제로 오후6시부터「참가극단퍼레이드」를 벌인다. 각극단들의 인형과 농악·탈춤패·브라스밴드등이 행렬을 이뤄 시청부터 공지천옆 어린이회관까지 행진한다. 퍼레이드에 이어 오후7시30분부터는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무형문화재인 남사당패의 길놀이와 꼭두각시놀음이 축하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밖에 17일까지 매일 오후8시 어린이회관 야외극장에서 각종 특별공연이 이어지며(15일 품바공연, 16일 실내악연주, 17일 현대무용)인형극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인형극포스터와 인형전시(13∼18일 어린이회관)·종이 접기 강습(15, 16일 오후6시 어린이회관대강당)·인형축제의 밤(17일 오후7시 어린이회관 대강당)등도 열린다.
이 행사는 춘천어린이회관을 운영해오던(주)바른손 팬시가 호반에 위치한 회관의 활용방안으로 인형극인들과 함께 마련해 89년부터 시작, 후원해왔다. 이 행사의 영향으로 춘천에서는 인형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최근 인형극 전용극장과 2개의 인형극 전문극단이 생기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인형극장을 망라하는 28개극단과 외국극단으로 소련의「키예프인형극장」, 불가리아의「센트럴 인형극장」, 일본의「민와좌 인형극단」「돈토인형극단」, 인도네시아의「이마데시자 인형극단」, 미국의「멕기 인형극단」등 6개 극단이 공연한다.

<오병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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