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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 그 이상

중앙일보

입력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지시로 1930년대에 독일에서 생산된 경주용 자동차 1대가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공개돼 화제를 뿌렸다.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부쳐질 이 자동차의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313㎞. 전문가들은 낙찰 가격을 1200만~1500만 달러(11억~143억원)의 천문학적 금액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은 자동차 왕국이다. 전통적인 럭셔리함과 첨단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고급차 시장에서는 두터운 매니어층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산 최고급 세단을 소개한다.

#.벤츠 S 600 L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세단인 S-Class 중 최상위 모델. 안전성·성능·엔터테인먼트 등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출시됐다.

S 600 L은 바이터보 V12 엔진을 장착, 517마력의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 출발후 4.6초만에 시속100km에 도달하는 등 뛰어난 가속력을 자랑한다.

차체의 절반 가량이 고강도 또는 강력 하이테크-스틸 합금으로 제작돼 최소 중량으로 최고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기존 모델에 없는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탑승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밖에 12가지 자세로 조정되는 열선 및 통풍 전동 시트, 4구역 개별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 총 8개에 달하는 에어백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만의 통합적 안전 시스템 PRO-SAFE™ 와 적외선 라이트를 통해 야간에 주변과 물체에 대한 식별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등 '사고없는 운전'을 위한 차세대 자동차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로 블루투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장착해 블루투스 기능이 가능한 핸드폰을 사용해 무선으로 차량내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가격은 2억6600만원(부가세 포함)

#. BMW 760Li

2003년 4월에 출시된 최상급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이 시대의 가장 성공한 인물들만이 탈 수있다는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2005 APEC 정상회의때 의전차량으로 선정돼 각국의 영부인 및 장관들이 사용했다.

BMW 760Li는 배기량 5972cc에 DOHC 방식의 V형 12기통 엔진이 장착돼 445마력의 출력과 600 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인테리어는 나스카 천연 가죽시트로 고급스러우며 MP3 기능이 포함된 6매 CD 체인저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13개 스피커가 장착돼 있는 하이파이 프로페셔널 LOGIC 7 시스템과 뒷좌석 전용 쿨박스, 뒷좌석 전용 좌우 분리형 인디비쥬얼 TV/DVD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8.8인치 모니터는 2개로 분할돼 2D/3D 지도.주요 경로 표시 등 각종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모니터 외에 계기판에도 현재위치와 거리·방향 화살표 등의 간단한 정보가 함께 표시돼 운전 중 쉽게 도로 정보를 접할 수있다.

통합형 콘트롤러를 통해 차내 온도·네비게이션·CD·TV·핸드폰 등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작동할 수 있다.

가격은 2억 6410만원(VAT포함).

#.아우디 A8 6.0 12-실린더

12기통 6000cc급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이다.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와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으로 차체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안락한 승차감과 최적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100% 알루미늄 바디를 장착해 차체의 무게는 줄이고 강성은 높였다.

최고급의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 공간, 인체공학적인 레이아웃, 뒷좌석에 마련된 DVD 플레이어와 냉장고 등은 럭셔리 분위기를 한껏 표현하고 있다.

차량 전면 중심부는 눈에 띄는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싼 크롬 링과 크롬 스트라이프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제왕적 이미지를 자아내려는 아우디 디자인의 핵심이라는 것이 아우디코리아측의 설명이다.

이 차는 강력한 힘과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출발후 시속 100km와 200㎞의 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각각 5.2초,17.4초에 불과하다.

30초 이내에 시속 25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순식간에 6,200rpm (최고출력)까지 부드럽게 올려준다.

도로 및 주행 상황에 따라 최대 50mm까지 차량의 높낮이를 자동 조절해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주고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최적화시켜 준다.

프리미엄 홍창업 기자hongup@joongang.co.kr

○재규어 '과거'이자 '미래'○

영국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의 차세대 스포츠카인 뉴 XK는 지난 2005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후 1년만에 영국의 자동자 전문지인 BBC 톱 기어(Top Gear) 매거진에서 선정하는 '2006년 올해의 차'로 뽑혀 스포츠카 매니어들을 흥분케 했다.

뉴 XK는 199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스포츠카 XK8을 10년만에 풀체인지 한 모델로 재규어만의 독특한 디자인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은 동시에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컨셉카인 어드벤스드 라이트웨이트 쿠페 스타일을 새로 도입했다.

예컨대 스포츠카답게 길고 납작한 후드와 가파르게 깎아 내린 앞뒤 유리, 아치형의 휠, 도출 부위를 최소화 한 날렵한 바디는 재규어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반면에 차체의 앞쪽의 파워 벤트 등 스포츠카임을 강조하는 날렵하고 강한 외형은 재규어 스포츠카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 XK의 외관에서 느끼지는 강력한 첫인상 뒤에는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들을 고려한 첨단 기술이 숨어 있다. 최신형 XJ세단에 처음 사용된 100% 알루미늄으로 만든 바디 차체는 우주항공 기술에서 사용하는 리벳-본딩 방식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철제 바디보다 31% 더 단단하다. 반면 무게는 1.6t 정도로 경쟁차종에 비해 180Kg 정도 가볍다.

또 최대출력이 300 마력에 이르는 4.2 리터 V8 엔진을 탑재, 강력한 엔진 파워를 자랑한다. 안전 최고속도는 250Km. 출발후 6.2초(쿠페 기준,컨버터블은 6.3초)면 시속 100Km에 도달해 스포츠카로서 손색 없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배기가스 배출량도 이전 모델인 XK8 보다 현저히 낮아져 미국 캘리포니아의 까다로운 배기가스 기준인 LEVII보다 더 강화된 ULEVII(초저공해차량)를 통과 할 정도로 환경 보호에 앞장선 모델이다.

이밖에 재규어에서는 처음으로 6단 자동 트랜스미션을 장착, 경량화된 차체와 함께 최고의 가속력과 핸들링·제동력 등 보다 완벽한 드라이빙 컨트롤을 가능케 했다.

특히 뉴 XK는 '파이로테크닉 페데스트리안 디플로이어블 보닛 시스템(보행자 안전 보닛. PDBS)'이라 불리는 보행자 중심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 등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이 시스템은 프론트 범퍼에 적용된 최첨단 센서 시스템으로 다른 사물이 아닌 보행자와 충돌시 18kg의 보닛을 100분의 3초 이내에 들어올려 쿠션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보행자의 다리 부상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운전자를 각종 부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과 전방 경고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뉴 XK의 내부는 깔끔하고 단순한 재규어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동시에 조화돼 있는 거시 특징이다. 수공예로 제작된 가죽시트와 고급스러운 내부 장치들은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금속 재질의 마감재 및 트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좌석도 운전자의 체형과 스포티한 주행에 맞춰 신체를 감싸듯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낮은 포지션은 운전자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좀 더 높아진 루프라인 역시 기존의 XK8 보다 한층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센터페시아의 7인치 터치 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 DMB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운전자의 편의를 향상시켰다.

가격은 쿠페 1억 5200만원, 컨버터블 1억 6700만원 (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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