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빨간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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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급증하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ABS 발행 총액은 23조2223억원으로 2005년(28조6072억원)에 비해 18.8% 줄었다. 그러나 이 중 부동산 PF ABS 발행액은 5조8978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되레 21%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을 저축은행들이 발행했다.

금감원 자산유동화업무팀 박삼철 팀장은 "부동산 개발 시장이 확대되면서 개발업자들의 자금 수요와 채권시장의 ABS 수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저축은행 부동산 PF의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3월 7.3%에서 꾸준히 하락하다 9월 10.5%, 10월 12.9%로 올랐다. 한편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도 꾸준히 늘어 8조4035억원으로 불어났다.

◆ 부동산 PF ABS란=금융기관이 부동산 등을 담보로 개발업체에 사업비를 빌려주고 이를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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