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기간 따른 급여 日 마쓰시타도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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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일본 마쓰시타(松竹)전기산업이 내년 4월부터 생산직을 포함한 전 직원에 대해 연공형 임금제를 폐지하고 성과급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연공형 임금제란 근속기간에 따라 일률적으로 급여가 자동 인상되는 제도로 특히 생산직 근로자들에게는 '성역'으로 간주돼 왔다.

히타치(日立)제작소에 이어 마쓰시타가 이 같은 방침을 정함에 따라 종신고용과 함께 일본식 경영의 대표적 특징으로 꼽혀온 연공형 임금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쓰시타의 임금 구조는 그간 45세까지 자동으로 승급하는 기초급(연령급) 30%, 직위에 따른 준연령급 성격의 직무급 30%, 성과금 성격의 실적급 40%로 구분돼 있었다. 새 제도는 연령급을 없애고 성과급의 비율을 70%로 올린다.

전기업계의 대표주자인 마쓰시타와 히타치의 성과급제 도입 결정으로 앞으로 기업의 임금결정 구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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