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작은 생활습관의 교정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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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의 조 모 씨(여성)는 입사 후 2년여 동안 잦은 회식와 야근,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서 체중이 무려 8kg이나 과체중 상태가 되어 있었다. 힘들게 들어간 회사라 나름대로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일하면서 불규칙한 식사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게 되고, 회식이나 모임에 빠지지 않고 다니느라 운동은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생활을 줄곧 해왔다. 또 야근이 있는 날이면 새벽이 되어야 잠을 자게 되고 밤을 새며 일하는 일이 잦아져서 수면시간도 불규칙한 상태로 지내왔다.
체중이 늘어나 예전에 입던 옷들은 맞지 않게 되고, 결혼을 위해 남자라도 만나려고 하면 자신이 없어지게 되었다. 또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욕심만 앞서게 되어 며칠씩 굶고 나면, 그 뒤에는 폭식증이 와서 다시 살이 찌게 되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되어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았다.
조 모 씨는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생활습관이 무너지면서 생긴 전형적인 순환부전형 비만에 속하는 경우로서 생활습관에 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인지하게 됐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위해 불필요한 약속을 줄이고 끼니 때마나 건강한 자연식 위주로 먹을 것을 권유받고 본인도 노력하게 되었다. 식사량은 아침과 점심은 자연식단 위주로 하고 저녁은 양을 평소보다 조금 줄였다. 운동은 1주일에 3회 정도 하였다.
한방에서는 담음이나 어혈 같은 노폐물이 쌓여 순환을 방해받아 생긴 비만을 순환부전형 비만의 유형으로 본다. 이런 경우 위장장애나 변비 설사, 어지럼증, 두통, 어깨결림, 요통, 생리통, 생리불순 같은 증상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한약은 순환을 도와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복령, 목통 등의 약재를 사용하고 무리하게 체중만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지방분해침과 중주파 고주파 엔도몰로지 카복시 같은 치료를 부분적으로 시행하여 부분적인 비만을 해결해나갔다.
이렇게 한 달 정도 치료한 결과 체중이 5kg 가까이 줄어듦과 동시에 몸도 가벼워지고 훨씬 활동하기 편해지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일상의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못할 때는 당연히 몸이 건강해질 수 없는 것. 생활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다이어트나 건강을 다 챙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중요한 생활습관
1. 규칙적인 건강한 식사 : 자연식에 가까운 채소나 잡곡이 많이 든 식단으로 구성한다.
2. 적절한 수면 : 인간의 몸에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나 피로가 풀리는 시간이니 규칙적으로 밤에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낮 동안의 수면과 밤의 수면은 질이 다르다. 밤에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중요하다.
3. 적절한 활동 및 운동 : 현대인은 생활의 편리함으로 인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출퇴근을 적당히 걸어서 한다든지, 주말에 레포츠를 정기적으로 즐겨 근육을 사용하는 움직임을 할 필요가 있다.
4. 편안한 마음 : 위의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도움말: 려 한의원 원장 정현지(www.ryeoclinic.com / 02-508-7171)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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