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일대 중소기업 기능인력 난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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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안양·군포·의왕시 등 중소기업과 공장들이 밀집한 안양권지역에 공업고교와 직업훈련소가 1개씩밖에 없어 극심한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2천여개에 달하는 이들 5인 이상 사업장이 대부분 전자·섬유·조립·금속·기계장비 등 기능노동집약 업종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구직 희망자를 뽑아오는 등 기능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어 공고 및 직업훈련원의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공고=현재 이들 지역에는 「개교 2만9천여 명의 고교생들이 있으나 공고는 안양공고 1개뿐으로 한해 졸업생이 7백여명에 불과한 실정. 이 때문에 인근 지역을 포함해 3천여개에 이르는 업체들은 갖가지 호조건을 제시하며 공고 졸업 기능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대상인력이 태부족이어서 애태우고 있다.
군포교육청 전준희 학무과장은 『산업체가 운집해 있는 이들 지역에 공업계 학교가 한 곳뿐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라며 『정부차원에서 과감한 공고 설립이 추진돼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직업훈련원=안양 지방노동사무소가 위탁훈련기관으로 지정한 기능인력 양성 기관은 군포시 산본동의 엘린복지 한 곳 뿐이나 그나마 목공·자동차 정비 등으로 교육내용이 극히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들로부터 노동사무소로 구인 요청이 쇄도해도 기능인력 알선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섬유·전자·기계분야의 기능인력 확보를 위해 서울· 성남·수원 등 다른 지역의 구직 희망자를 구하느라 일부업체에선 이력서 용지마다 회사안내 팸플릿을 든채 출장까지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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